국제
비행 중 우박 만나 유리창 '와장창'…오스트리아 여객기 기체 손상
입력 2024-06-11 19:02  | 수정 2024-06-11 19:53
【 앵커멘트 】
오스트리아로 향하던 여객기가 야구공만 한 우박에 맞아 유리창이 박살 나는 등 크게 손상됐습니다.
이렇게 우박이나 번개를 만들어내는 적란운을 피하지 못한 탓인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행기 앞쪽 덮개가 깨져 떨어져 나갔고, 조종석 창문 2개는 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산산조각났습니다.

스페인에서 출발해 오스트리아로 향하던 여객기가 비행 중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만나 기체가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야구공만 한 우박들이 시속 약 160km로 떨어졌고 기체와 그대로 부딪혔습니다.


승객 173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곧바로 비상 조난신호를 보냈고 빈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한 승객은 "비행기가 위아래로 흔들렸고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우박을 만들어낸 것은 적란운으로, 적란운은 수직으로 발달해 번개나 난기류 등을 동반합니다.

항공기에 치명적이라 비행 중에는 우회하도록 권고되지만, 이번에는 여객기 기상 레이더에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 3주 전에도 비행 중 난기류를 만나 8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비행 중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김민지
영상출처: X @ronin19217435,@florenc8962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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