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원석 검찰총장, 야권 향해 작심 비판…"사법부 독립 침해"
입력 2024-06-11 19:00  | 수정 2024-06-11 19:05
【 앵커멘트 】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9년 6월을 선고받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커지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쌍방울 그룹이 송금하기로 했던 800만 달러 중 300만 달러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고 봤기 때문이죠.

검찰이 해당 판결에 맞춰 이 대표에 대한 기소를 검토하자, 민주당 내부에선 1심 판결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 사건을 수사한 검사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방탄'을 위해 검찰과 사법부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거죠.

이런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오늘(11일) 출근길에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요 며칠 기자들의 질문에도 별다른 말 없이 지나갔던 이 총장이기에 작심한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첫 소식, 현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근길 차량에서 내린 이원석 검찰총장의 낯빛은 어두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화영 대북송금 진상규명 특검법'에 대해 작심한 듯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
- "검찰을 넘어서서 사법부에 대한 압력 그리고 우리 헌법에 나오는 재판의 독립, 사법부 독립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총장은 "사법부에 대해 욕설을 암시하는 SNS를 남기고 재판부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판사에 대한 특검과 탄핵까지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선고 이후 공세 수위를 급격히 높이고 있습니다.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한 진상규명 특검법을 발의한 데 이어 검찰 수사팀에 대한 탄핵까지 추진하겠다는 말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 총장은 진영과 정파, 이해관계를 떠나 증거와 법리를 따르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
- "판결문을 현재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판결문 분석 절차와 함께 수사에 대해서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스탠딩 : 현지호 / 기자
- "검찰은 판결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 대표를 제3자뇌물과 외환거래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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