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관계 거절' 여성 살해한 남성, 'LOL 프로게이머' 출신이었다
입력 2024-06-11 08:25  | 수정 2024-06-11 08:32
사진 = 베트남 매체 KENH14 보도화면 캡처
베트남 매체 보도…2016년 국제대회서 우승하기도
성관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한국 여성을 베트남에서 살해한 20대 한국 남성이 전직 프로게이머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각 10일 베트남 현지 매체 아이테타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 시내 유명 호텔에서 30대 한국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공안에 체포된 A 씨(24)는 한국 프로게이머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유망주로 꼽혔던 인물로, 아마추어였던 2016년 국제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며 국내외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성적 부진으로 2022년 사실상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A 씨가 피의자라는 소식을 전하며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베트남 공안 기관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A 씨는 연인 관계인 피해자와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당시 A 씨가 피해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며 말다툼이 벌어졌고, A 씨가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베개로 얼굴을 눌러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겁에 질린 A 씨는 자살할 의도로 호텔 꼭대기층으로 올라갔으나 호텔 직원에게 제지당했습니다.

A 씨는 베트남 형법에 따라 처벌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형법은 영토 내에서 발생한 모든 범죄 행위에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공안 관계자는 "베트남과 한국 경찰 당국이 협의해 범죄인 인도를 받을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는 한국으로 송환해 수사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