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 돋보기] 수차례 밀린 본회의…당헌·당규 개정 놓고 잡음
입력 2024-06-11 07:01  | 수정 2024-06-11 07:32
【 앵커멘트 】
원 구성을 놓고 여야의 대립이 극심한 가운데 각 당의 당헌 당규 개정을 놓고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팀 이병주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먼저 어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여러 차례 연기됐어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속해서 여야의 협상을 종용했었는데요.

그래서 여야 원내대표는 우 의장과 함께 오후 4시와 저녁 7시 20분쯤 만나서 협상을 시도했었고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협상 과정이 지속되면서 당초 오후 2시에 열릴 것으로 전망됐던 본회의는 오후 5시에서 저녁 8시로 연기됐고요.

결과적으로는 밤 9시가 다돼서야 회의가 열렸습니다.

우 의장은 본회의를 열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국민의 뜻과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 국회의장으로서는 원 구성과 개원을 마냥 미룰 수 없었습니다. 민생이 절박합니다."


【 질문2 】
어제 11명의 상임위원장만 뽑았으니까 나머지 7명도 선출해야 하잖아요.

【 기자 】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계속 협상을 피하면 남은 7명의 상임위원장도 의석수를 앞세워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국민들의 압도적 다수가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원 구성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목요일쯤 추가 상임위원장 선출이 이뤄질 걸로 보이는데요.

이럴 경우 지난 21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한번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독식하게 됩니다.


【 질문3 】
원 구성을 놓고 여야 대립은 계속되겠네요. 여야 모두 추진 중인 당헌·당규 개정 상황도 짚어보죠.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는데, 민주당 개정안을 놓고 당 안팎으로 잡음이 나오고 있다고요.

【 기자 】
국민의힘은 이번 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 움직임을 "이재명 대권 맞춤 개정"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진시황제가 사상통제 정책으로 폈던 '분서갱유'까지 거론하며 민주당 1인 독재 체제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사무총장(어제)
- "공산당에서나 하는 구차한 형식적 민주주의 절차를 흉내 내지 마시고 그냥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어명이라고 하십시오."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3김 시대에도 없었던 룰 개정'이라며 '정치가 후퇴했다'고 지적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권력의 오만은 반드시 민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4 】
여권은 물론 민주당, 그것도 친명계 내에서도 반발이 나왔다고요.

【 기자 】
요즘 당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많이 하고 있는 의원이죠.

이 대표 핵심 측근인 김영진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절차와 과정, 내용 모두 아주 잘못됐다"며, "민주당을 멍들고 망하게 해 이 대표의 대선 승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 연임을 주장해온 박지원 의원 역시 이번 개정안에는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러한 위인설관식 소위 당론, 당헌 당규 개정은 이재명 대표도 반대하고 있는데 구태여 추진할 필요 있느냐…."

당심을 달랜다는 목표로 진행된 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이 정치권 전체에 파동을 일으키고 있는 건데요,

이재명 대표는 당내 반발을 잠재워야 하는 또 다른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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