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원 구성 협상 최종 결렬…민주, 11개 상임위 단독 표결
입력 2024-06-11 07:01  | 수정 2024-06-11 07:06
【 앵커멘트 】
여야가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놓고 막바지까지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고대로 본회의를 단독으로 열고 11개 상임위 표결을 강행했고, 국민의힘은 "협치를 파괴했다"며 민주당은 물론 국회의장에까지 항의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장실 앞을 점거했습니다.

- "일방적인 국회운영 우원식은 사죄하라!"
- "국회정신 무시하는 이재명 방탄 중단하라!"

여야 원내지도부가 원 구성을 놓고 막판 릴레이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본회의 요구를 받아들이자 항의에 나선 겁니다.

국민의힘은 운영위와 과방위를 넘기는 대신 법사위를 달라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마지막 협상안마저도 거부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기·승·전 이재명 대표 방탄 살리기, 언론 방송 장악 여기에 혈안이 돼 있고…. 결국은 대통령 탄핵 정국을 기도하는 그 음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렇게 보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성 속 본회의장으로 향한 우원식 의장은 "한시라도 빨리 국회를 열어 민생을 논의해야 한다"며 상임위원장 선출을 안건으로 상정했고,

민주당은 예고대로 법사위와 운영위 등 11개 상임위를 단독으로 표결했습니다.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가 정상화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가 국회법을 무시하는 것은 비정상이고…. 오늘은 국회가 정상화된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협조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번 주 목요일 나머지 7개 상임위도 선출할 방침인데 국민의힘은 모든 상임위와 의사 일정을 전면 거부한다는 계획이라 당분간 여야 충돌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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