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공공 텃밭에 마약류 양귀비 230여 주 발견…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4-06-10 19:02  | 수정 2024-06-10 19:30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공공분양 텃밭에 마약류로 분류되는 양귀비 230여 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텃밭 임대인은 자신이 심은 게 아니라며 강력 부인하고 있는데, 구청 측은 전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공공 텃밭입니다.

노원구청이 분양 공고를 통해 구민들에게 매년 소정의 이용료를 받고 분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일 이곳에서 양귀비가 두 구역에 걸쳐 230여 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 시민이 "관상용이 아닌 것 같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확인 결과 마약류 양귀비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꽃 양귀비니까 신경을 많이 안 썼지. 여기 몇 개 있고 저기 있고 그러더니 (양귀비) 개수가 되게 많았다고…."

마약류 양귀비는 모르핀과 헤로인 등의 원료로 사용돼 재배가 금지돼 있습니다.

허가없이 길렀다가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형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됩니다.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제 옆에 있는 건 관상용 양귀비인데요. 경찰에 적발된 마약류 양귀비와 다르게 줄기 부분에 잔털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텃밭 임대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이 양귀비를 심지 않았다며 전혀 모른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양귀비 전량을 압수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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