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맞아본 적 있나" 묻더니 '퍽'…70대 택시기사 폭행 블랙박스 공개
입력 2024-06-10 11:19  | 수정 2024-06-10 11:22
승객에게 무차별 폭행 당하는 택시 기사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쯤 포항시 북구의 한 도로에서 50대 승객 A 씨가 70대 택시 기사 B 씨를 폭행했습니다.

B 씨의 아들은 사건 당일 폭행 장면이 담긴 5분가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보면, A 씨는 갑자기 B 씨의 귀를 비틀어 잡습니다. 이후 B 씨의 안면을 정면으로 수차례 가격합니다.

왼손으로는 뒷목을 잡은 채 오른손으로 날카로운 물건을 손에 쥔 채 얼굴을 때립니다. 머리채도 잡아 뜯어 뜯긴 머리를 손으로 터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B 씨는 고개를 숙이며 피하려 하지만 운전대를 잡고 있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쌍방 폭행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B 씨의 아들에 따르면, B 씨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너 손님한테 맞아본 적 있냐”는 A 씨의 질문에 그런적 없다”고 답하며 요금 지불을 요구하자, A 씨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B 씨가 인근 파출소로 향하자 B 씨의 돈가방에 손을 대며 택시 운행을 방해하고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B 씨는 코가 골절돼 수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운전자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강력처벌 해야 한다” 운전석 칸막이 도입 시급하다” 가족이 이런 일 당했다고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공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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