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감 폭행' 초등생 이번엔 '자전거 절도' 논란
입력 2024-06-10 10:16  | 수정 2024-06-10 10:30
사진 = 전북미래교육신문 제공
"참교육 해야겠다"…신고자에게 주먹 휘두르며 위협
아동학대 의심 발언도…"엄마가 절 때리고 욕한다"
교감을 때려 논란을 빚은 전주의 초등학생이 이번엔 자전거를 훔쳤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 학생은 지난 8일 오후 7시 57분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영상 = 전북미래교육신문 제공

전북미래교육신문이 제공한 당시 영상을 보면, A 군은 신고자에게 '엄마가 사준 것이다. 제 자전거가 맞다'고 주장합니다.

촬영하고 있는 여성을 가리키며 "불법 촬영을 하네?", "저 여자 좀 참교육 해야겠다"라고 말하고,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하기도 합니다.

사진=전북미래교육신문 제공

A 군은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습니다.

신고자가 "밥은 먹었냐. 엄마는 어디 있냐"고 묻자 A 군은 처음엔 "먹었다. 엄마는 집에 있다. 백화점에서 영화도 보고, 쇼핑해야 한다"고 답하더니 돌연 "납치하시는 거 아니죠? 밥은 사주실 거예요? 배고파 죽을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이에 신고자가 "오늘 아침, 점심, 저녁은 먹었냐"고 질문했고, A 군은 "엄마가 저를 때렸다. 아동학대를 하고, 저한테 욕하고"라고 주장했습니다.

'무엇으로 때렸냐'는 질문에는 "약간 뾰족한 거. 나무 색깔로 된 거"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A 군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 군은 형법상 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 촉법소년(만 10~14세 미만)이어서 이날 지구대에서 간단한 조사만 받고 어머니에게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군은 현재 출석정지 상태입니다. 학교는 지난 3일 A군이 무단 조퇴를 말리는 교감을 때리자 10일간 등교를 중지했고, 전주교육지원청은 A 군 보호자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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