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대 사회과학학회 "ESG 확산하려면 구체화·시민 참여·전문성 중요"
입력 2024-06-10 09:01  | 수정 2024-06-10 10:19
【 앵커멘트 】
ESG는 환경(Environmental)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죠.
특히 기업에서는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
국내 5대 사회과학학회가 ESG를 통한 상생과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열었는데요.
이혁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포항 환호공원 내 스페이스 워크입니다.

포스코가 기획부터 완성까지 2년이 넘게 걸려 완성했고, 포항시에 기부했습니다.

찾는 발길이 늘었고 관광명소 100선에도 꼽혔습니다.


▶ 인터뷰 : 김용근 / 포스코 기업시민전략그룹장
- "그동안의 포스코를 이끌었던 정신이 제철보국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기업시민이라는 가치로 이끌어 가면 어떨까 하는 화두를 던지게 됐고요."

SK는 2015년부터 400여 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ESG를 측정해 보상하는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성훈 / SK 사회적가치연구원 기획실장
- "누적 3,930억 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고, 이에 비례해서 누적 603억 원의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RE100,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계획이 앞당겨진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오정화 /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센터 상무
- "지속가능경영위원회라는 걸 내부 최고 경영진들이 매년 두 번 이상 아젠다를 올리고 논의하고 결정합니다. RE100도 저희 실무진은 2030년까지로 보고드렸는데, 2025년까지로 당겨라…."

한국사회과학협의회와 한국사회과학연구 지원사업단이 연 심포지엄에서는 사례 발표 뒤 5대 사회과학학회의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홍기 / 한국경제학회장
- "ESG 차원에서 봤을 때 경제성장률에는 영향이 없지만 총요소 생산성에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 있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큽니다."

환경 외에 사회와 지배구조에도 좀 더 관심을 기울이자는 지적과 함께,

▶ 인터뷰 : 장덕진 / 한국사회학회장
- "여러 가지 한국 사회의 다른 조건들과 맞물려서 사회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논의가 적습니다."

▶ 인터뷰 : 조화순 / 한국정치학회장
- "학계가 거대담론을 넘어서서 이것을 좀 더 구체화해서 효과나 상황을 좀 더 면밀하게 보고 비용을 줄여나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순환보직으로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는 정부 공무원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광국 / 전 한국행정학회장
- "네트워크 사회의 전제는 각자가 다 전문성을 가진 상태에서의 네트워크입니다. 그런데 지방정부로 가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ESG를 통해 사회 곳곳의 문제를 풀 실마리도 찾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성 / 한국경영학회장
- "바라보는 것이 다 다릅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른 것 같습니다. 각 학회가 잘할 수 있는 걸 모아서…."

▶ 인터뷰 : 장원호 / 한국사회과학협의회 회장
- "우리 사회 교육문제의 가장 중요한 원인을 수렴해서 간다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다, 우리 사회의 이중경제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식의 논의를 같이한다면 좀 더 종합적이고 융합적인 시각들도 나올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만이 아니라 시민사회가 참여할 여건을 마련해 ESG를 이어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학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혁 VJ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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