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남이라도 소형아파트인데…5채 중 1채 전세 9억 넘어
입력 2024-06-10 07:01  | 수정 2024-06-10 10:21
【 앵커멘트 】
전용면적 59㎡.
흔히 20평형대로 불리는 소형 아파트의 대표적인 주택형이죠?
그런데 1년 넘게 계속된 전세가격 상승세에, 올해 서울 강남3구에선 5채 중 1채의 전세금이 9억 원을 넘겨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개포동의 6천7백가구 대단지 신축아파트입니다.

작년 말 입주 시작 때는 전용면적 59㎡ 전세 물건이 수백개에 달했지만, 지금은 채 10개도 되지 않습니다.

9억 원에서 시작했던 전세금은 11억 원 아래에선 찾기 힘듭니다.

▶ 인터뷰 : 서울 개포동 공인중개사
- "입주기간이 5~6개월 지나니까 (물건이) 많이 소진됐고, 가지고 있는 분들이 좀 더 좋은 (전세) 가격에 놓으려고…."

개포동이 속한 서울 강남구에서는 전용 59㎡ 전세가 올해 481건 거래됐는데, 이 중 33%가 9억 원을 넘겼습니다.


서초와 송파 등 강남3구를 합치면 20.2%, 5건 중 1건 꼴입니다.

개포1단지를 마지막으로 대단지 입주는 소강 상태에 들어갔지만, 수요는 여전한 탓입니다.

매매도 아닌 전세가 고가주택 기준인 9억 원을 넘긴 건데, 전체적으로도 이런 거래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주거입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뛰어난데다 최근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수요 적체 현상이 심화된 때문입니다."

다행히 인근 강동구에서 연말에 1만 2천가구가 넘는 역대 최대규모 단지가 입주에 들어가지만, 여름방학부터 가을로 이어지는 이사철 전세 불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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