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양 성폭행 폭로' 유튜버, 신상 털기 재개…'사익 추구' 비판 확산
입력 2024-06-09 19:31  | 수정 2024-06-09 20:02
【 앵커멘트 】
밀양 성폭행 폭로 유튜버가 채널을 폐쇄했다가 하루 만에 신상 털기를 재개했습니다.
사적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시 재판에 참여한 판사들의 신상까지 노출되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정의로운 척 사적 이익을 취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댓글 창에 후원금이 가득합니다.

적게는 2천 원, 많게는 50만 원을 받은 사람은 지난 2004년에 벌어진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를 최초 폭로한 유튜버 A씨 입니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죄책감으로 채널을 폐쇄했다가 하루 만에 복구했는데 공감 댓글과 후원금이 쏟아졌습니다.


A씨는 "나 혼자 싸우는 느낌을 받지 않게 해달라"며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밀양 성폭행 폭로 유튜버 A씨
- "다른 유튜버 분들이 가해자를 찾아주며 영상을 올려주고 있는데, 사실 나는 이 현상에 대해 굉장히 좋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거예요."

실제로 한 채널은 A씨가 복귀한 직후 6번째 가해자의 신상을 폭로했고, 또 다른 채널은 성폭행 판결문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재판에 참여한 판사들의 신상도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A씨는 이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2건이나 당하고, 진정도 13건이 접수된 상황.

하지만 조회수만으로도 한 달에 1천만 원 이상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중 분노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 VJ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강수연·최민지
영상출처 : 유튜브 '나락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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