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근테크' 열풍에 고단백 아이스크림까지…과도한 단백질은 통풍 위험
입력 2024-06-09 19:31  | 수정 2024-06-09 20:11
【 앵커멘트 】
혹시 '근테크'라고 들어보셨나요.
나이가 들면 키우기 어려운 근육을 젊었을 때 미리 모아놓는다는, 근육과 재테크를 합친 신조어인데요.
젊은 층의 근테크 열풍에 다양한 단백질 식품들이 출시되고있는데,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최민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불끈불끈 근육을 뽐내는 청년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짭니다.

근육량을 늘리려 최근 주 4일 운동을 시작한 31살 김도영 씨는 단백질 식품도 잊지 않고 챙겨 먹습니다.

▶ 인터뷰 : 김도영 / 서울 신대방동
- "젊어서 근육을 키워놓는 게 나중에 병 치료할 때 도움이 된다고…."

운동 직후 곧바로 단백질 식품을 사 먹을 수 있는 공간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다일 / 서울 한남동
- "(운동) 끝나자마자 와서 먹고 집에 가서 쉴 수도 있고 그런 면에서 너무 좋지 않나…."

▶ 인터뷰 : 최인호 / 헬스장 트레이너
- "혼자 사시는 분들은 다음 날 아침에 먹을 것까지 챙겨서 가시더라고요."

젊을 때 근육을 최대한 만들어 노후 건강을 대비하는 이른바 '근테크' 열풍과 함께 근육을 빠르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단백질 음료나 아이스크림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면 변비나 통풍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근육량은 30대에 최대치에 도달하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빠르게 감소해 미리 근육을 모아두겠다며 무리하게 단백질을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상우 /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체중) 1kg당 0.8g~1g 정도를 권하는데, 근육을 좀 불릴 때는 한 1.2g까지 높여서 단백질을 먹어주는 게 도움이 되고요."

단백질에 비해 탄수화물을 적게 먹으면 오히려 근육 분해가 일어날 수 있어 균형 잡힌 식단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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