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엄마 '눈물의 호소'·하마스 '심리적 테러' 주인공
이스라엘군이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질 4명을 구출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10월 7일 같은 음악 축제에 있다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구출된 인질은 노아 아르가마니(25), 알모그 메이르 잔(21), 안드레이 코즈로프(27), 샬로미 지브(40)로, 당시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열린 노바 음악 축제가 이들에겐 악몽의 시작이었습니다.
이중 아르가마니는 당시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지역 공격 때 민간인들이 겪었던 공포와 억류 생활의 고통을 대변한 인질입니다.
뉴욕타임스,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아르가마니는 노바 음악 축제 당시 남자 친구와 함께 참석했다가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혔습니다.
아르가마니가 당시 절망에 빠져 울부짖으며 하마스 대원의 오토바이 뒷좌석에 실려 가자지구로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습니다.
특히 뇌종양 4기 말기 환자인 아르가마니 어머니가 "나에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다"며 "딸을 집에서 보고 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아르가마니는 올해 1월 하마스의 인질 영상에 이후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다른 인질 2명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또 지난 5월 말 하마스가 아르가마니로 추정되는 목소리를 담은 '심리적 테러'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스라엘 정부에 인질들을 데려오라는 인질 가족들의 요구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