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최대 폭포라는데…사실은 파이프로 물 쏟아부었다
입력 2024-06-07 19:02  | 수정 2024-06-07 19:41
【 앵커멘트 】
중국 최대 폭포가 알고 보니 몰래 파이프로 정상에서 물을 쏟아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입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고작 물 파이프를 보려고 그 고생을 한 거냐"고 분노하고 있다네요.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허난성 윈타이산공원에 위치한 윈타이폭포입니다.

낙폭 314미터의 중국 최대 폭포인 이곳을 보려고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듭니다.

하지만, 등산객들이 찍은 영상이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바로 폭포 맨 꼭대기까지 물 파이프가 매설돼 있고, 이를 통해 폭포 정상에 물이 공급되고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중국 누리꾼
- "이 산속에 수도관이 매설돼 있어요. 이것이 수도관이고, 계속 위로 물을 퍼올리고 있어요."

해당 영상들은 중국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고, 지방정부가 현지 조사까지 벌였습니다.

결국, 윈타이산공원 측은 파이프를 설치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윈타이산공원 고객센터
- "천연 폭포는 그렇게 높이 계속 물이 흐르기 어려워요. 9~10월은 수량이 풍부한 때예요. 이 폭포는 계절마다 수량이 차이가 커요."

중국 누리꾼들은 "자연과 관광객들을 존중하지 않는다"거나 "이제 어떻게 최대 폭포라고 부를 수 있느냐"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윈타이산공원은 중국 관광지 가운데 최고 등급인 5A급으로, 이 5A급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금성과 만리장성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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