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유명 폭포에 '수도관'이?…인공폭포 논란에 공원 해명
입력 2024-06-07 09:53  | 수정 2024-09-05 10:05

관광지로 유명한 중국의 한 폭포에서 급수관을 통해 인공적으로 물을 공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제(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허난성 윈타이산 풍경구를 찾은 한 누리꾼은 이곳 대표 관광지인 윈타인톈폭포 정상에서 대형 급수관으로 물을 공급하는 영상을 촬영해 "속은 기분"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폭포가 있는 윈타이산은 산세가 아름다워 중앙정부에서 최고등급인 5A급 풍경구로 지정됐습니다.

윈타이톈폭포는 낙차가 314m로 아시아에서 낙차가 가장 큰 폭포로, 관광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인공폭포 의혹까지 제기되자 풍경구 관계자는 "이 폭포는 인공폭포가 아니라 수억 년의 지질변화로 형성된 자연폭포"라며 "영상 속 급수관은 건기에도 관람의 즐거움을 보장하기 위해 설치한 보조물전환 장치"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일부는 "인간이 이런 식으로 개입하는 것은 관광객을 속이는 행위이며 자연경관의 진정성을 침해한다"고 비판하는 반면, "자연환경이 손상되지 않고 관광 체험의 만족도를 향상시킨다면 허용된다"고 옹호하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다른 누리꾼은 "폭포의 물이 자연인지 인공인지 미리 안내했더라면 이렇게 많은 의문이 제기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급수관으로 물을 공급하는 폭포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3월에도 허난성 덩펑시 다슝산폭포의 발원지가 급수관인 게 누리꾼들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당시 관광지 관계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정상에 물이 없는데 지금은 폭포에 물이 있으니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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