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제동'…'강제노역' 설명 없어 "보류"
입력 2024-06-07 07:01  | 수정 2024-06-07 07:07
【 앵커멘트 】
일본이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유네스코 전문가 기구가 일단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어두운 역사를 제대로 서술하지 않은 것이 이유로 지목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은 올해에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계획이었습니다.

▶ 인터뷰 : TV도쿄 (2023년 1월)
-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4년 여름쯤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록이 심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거치는 유네스코 전문가기구의 등재 심사에서 '보류'로 결정이 났습니다.

서류와 현장 방문 등을 거쳐 4가지 중 하나로 결론 내는데, '보류'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다시 등재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일본 문화청이 밝힌 전문가기구의 권고 내용을 보면 "채굴이 이뤄졌던 모든 시기에 대해, 추천받은 문화유산 역사에 대한 포괄적 설명과 전시전략을 포함"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사도광산의 등재를 추진하며 '대상기간'을 일제강점기 전까지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을 배제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걸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사도광산은 에도시기엔 금광으로, 그 이후 전쟁 시기엔 전쟁물자를 생산하며 조선인이 강제노역을 해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으니 다음 달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를 목표로 대응하겠다며, 오늘 기자회견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규민 · 고현경
영상출차 : 유튜브 @SadoCityOffice, @amazingtravel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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