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 민주당 특검에 직격…"이재명 면죄부 받으려 하나"
입력 2024-06-04 13:54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회유 의혹'을 수사하겠다며 특별검사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4일) SNS에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인가, 민주당의 통제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동시에 직격했습니다.

해당글을 통해 오 시장은 "이재명 대표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1심 판결을 나흘 앞두고 발의한 일명 이화영 특검으로 '사전 면죄부'라도 받으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한 뒤, "이재명 대표는 50억 클럽 혐의를 받는 권순일 전 대법관을 통해 허위사실 공표 사건에서 무죄 면죄부를 받았다는 재판 거래 의혹도 받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25년째 정치하지만 정말 과거에는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정치를 자주 목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오 시장은 특검법의 문제를 짚으면서 사법부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했습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발의한 이화영 특검의 본질은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검찰 수사팀을 수사하자는 것"이라고 "민주당이 말하는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진정 '사법부에 대한 민주당의 통제'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장외투쟁-촛불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공세는 삼권분립이라는 우리 헌정질서를 뿌리째 위협하고 있다"며 "국회는 특검부가 아니라 입법부"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기소했으며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으며, 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관여 여부가 논란이 됐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재판 도중에 검찰의 회유 의혹을 주장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특히 이 사건 공소장에 이재명 대표가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면서 "이화영에 대한 유죄 판결은 불가피하게 향후 이재명에 대한 유죄를 추정하는 유력한 재판문서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화영 유죄는 이재명 유죄'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어제(3일) 퇴근길 취재진과 만나 "이런 특검은 검찰에 대한 압박이자 사법부에 대한 압력으로, 사법 방해 특검"이라고 규정하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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