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패하며 '세기의 이혼'으로 연일 회자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임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재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어제(3일) SK그룹 사내 포털망에 '구성원에 전하는 편지'를 올렸습니다.
최 회장은 해당 글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국내외 사업 현장에서 촌음을 아껴가며 업무에 매진하는 구성원 여러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며 "개인사에서 빚어진 일로 의도치 않게 걱정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가사소송은 최태원 개인의 일이지만 이번 판결은 우리 그룹의 역사와 근간을 부정하고 뒤흔들었다"며 "지난 71년간 쌓아온 SK 브랜드가치, 그 가치를 만들어온 구성원의 명예와 자부심은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노태우 전 대통령과 이동통신사업 진출에 대한 특혜설과 관련해서는 "이동통신사업 진출은 정경유착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실력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2년 다른 경쟁 후보들을 압도하는 최고 점수를 얻어 제 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했으나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판결은 아무리 생각해도 수긍하기 어렵다"며 "우리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온 역사가 정면으로 부정 당한 것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그룹과 구성원의 명예를 위해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상고심에서 반드시 곡해된 진실이 바로 잡힐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부터 맨 앞에 서서 솔선수범하겠다. 흔들림 없이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며 더욱 판판한 SK를 만들겠다. 다시 한번 구성원 모두에게 저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해당 글엔 "글 보고 울컥했다. 구성원들을 생각하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응원한다" "하시는 일이 잘 풀리시길 바란다" 등의 직원들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재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어제(3일) SK그룹 사내 포털망에 '구성원에 전하는 편지'를 올렸습니다.
최 회장은 해당 글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국내외 사업 현장에서 촌음을 아껴가며 업무에 매진하는 구성원 여러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며 "개인사에서 빚어진 일로 의도치 않게 걱정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가사소송은 최태원 개인의 일이지만 이번 판결은 우리 그룹의 역사와 근간을 부정하고 뒤흔들었다"며 "지난 71년간 쌓아온 SK 브랜드가치, 그 가치를 만들어온 구성원의 명예와 자부심은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노태우 전 대통령과 이동통신사업 진출에 대한 특혜설과 관련해서는 "이동통신사업 진출은 정경유착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실력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2년 다른 경쟁 후보들을 압도하는 최고 점수를 얻어 제 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했으나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판결은 아무리 생각해도 수긍하기 어렵다"며 "우리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온 역사가 정면으로 부정 당한 것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그룹과 구성원의 명예를 위해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상고심에서 반드시 곡해된 진실이 바로 잡힐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부터 맨 앞에 서서 솔선수범하겠다. 흔들림 없이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며 더욱 판판한 SK를 만들겠다. 다시 한번 구성원 모두에게 저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해당 글엔 "글 보고 울컥했다. 구성원들을 생각하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응원한다" "하시는 일이 잘 풀리시길 바란다" 등의 직원들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