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리 가족의 아찔한 도로 횡단…운전자 '화들짝'
입력 2024-06-04 10:22  | 수정 2024-09-02 11:05
로드킬 사고 10건 중 4건 5~6월에 발생

도로 위 오리 가족의 횡단을 기다려 준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SNS에 올라온 ‘비닐 봉지인 줄 알았는데 오리 가족이었다는 제목의 영상을 보면, 작성자는 강원도 원주시의 한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던 중 도로 한 편에 오리 떼를 발견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엄마 오리는 10마리가 넘는 새끼들을 데리고 도로 위를 걸어가는데, 중앙 분리대 옆인데다 도로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가고 있어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돼있습니다.

오리 떼를 보고 놀란 운전자는 다행히 뒤에 따라오는 차가 없어 비상등을 켠 채 잠시 차를 멈춰 세운 뒤 서행했습니다.


오리들이 건너는 동안 뒤따르던 차량들도 함께 기다려준 덕분에 오리 가족은 무사히 도로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작성자는 다들 안전운전해 준 덕분에 아무런 사고 없이 오리도 잘 돌아갔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씨 곱다”, 사랑스런 오리 가족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로 위 동물 사고(로드킬) 10건 중 4건은 5~6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동물이 도로 위로 갑자기 튀어나와 급정거할 경우, 뒤 차량과의 충돌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운행 중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핸들 및 브레이크의 급조작을 삼가고 경적을 울리며 통과해야 합니다.

동물과 충돌한 경우에는 후속 차량과의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여는 등 사고 차량임을 알리는 게 좋습니다. 이후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장소로 우선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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