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역은 아마겟돈"…산불 뚫고 달리는 시베리아 열차 영상

러시아 극동지역서 산불 잇달아 발생…서울 면적 절반 소실

러시아에서 산불이 난 곳을 그대로 통과하는 열차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입니다.


달리는 열차 창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넘실거립니다.

연기 때문에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열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달립니다.

러시아 부랴트(buryatia) 공화국 산악지대를 지나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안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이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기차의 다음 역은 '아마겟돈' 역입니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최근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는 건조한 날씨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6일(현지시각)에는 이르쿠츠크 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브라츠크 시 외곽 비호레프카 마을로 확산하면서 건물 15채가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부랴트 공화국은 특수부대까지 파견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서울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땅이 산불로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