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伊서 강물에 휩쓸리기 전 세 친구의 마지막 포옹 영상 공개
입력 2024-06-04 07:10  | 수정 2024-09-02 08:05
이탈리아 북부서 20대 3명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2명 사망·1명 실종
이탈리아 북부에서 20대 세 명이 강물에 휩쓸려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들의 사고 직전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3일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1일 북부 우디네 인근 나티소네강을 따라 산책하던 중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습니다.

현장을 찍은 영상이 공개됐는데, 세 사람의 마지막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상에서 이들은 빠른 물살에 오도 가지도 못한 채 서로를 꼭 껴안고 있습니다.

세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해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모두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말았고, 구조 헬기는 이들이 사라진 지 불과 1분 뒤에 도착했습니다.

조르조 바실레 우디네 소방서장은 "세 명을 구하기 위해 밧줄을 던졌지만 닿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들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중 파트리치아 코르모스(20·여), 비안카 도로스(23·여)의 시신은 지난 1일 영상이 촬영된 지점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지만, 아직 크리스티안 몰나르(25·남)는 실종 상태입니다.

구조당국은 잠수부, 드론,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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