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공백 '출구전략' 발표…서울대 의대 교수 총파업 투표

【 앵커멘트 】
정부가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의료공백 '출구전략'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을 거두고, 전공의들이 사직할 수 있게 함으로써 퇴로를 열어준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의료대란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2월 초, 전공의들이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할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는 대학병원에 사직서를 수리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지난 2월 8일)
- "의료법에 근거하여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명령과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

넉 달이 다 되가는 시점에 정부가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각 병원에 사직서 수리 명령 금지가 철회되면 병원장님들께서 전공의들을 상담을 통해서 가능하면 복귀를 하도록 설득하고…."

복귀하지 않고 수련 의지가 없는 전공의들은 사직 처리가 되는데, 전공의가 사직자로 정식 처리되면 병원이 다른 일반의를 채용해 빈자리를 채울 수 있게 돼 병원에서도 운영상 숨통이 트이게 됩니다.

정부는 오늘(4일) 브리핑을 통해 사직서 수리뿐만 아니라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 등 향후 대책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오늘 긴급총회를 열고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합니다.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이 가시화되자 비대위가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높일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실제 총파업이 이뤄지게 되면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모든 과목 진료가 중단됩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