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소영 측 "SK 우호 지분 생각할 때 아냐"…경영권 분쟁 불씨?
입력 2024-06-02 19:31  | 수정 2024-06-02 19:50
【 앵커멘트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이 대법원 판결로 재산분할이 이뤄지면 'SK그룹 우호 지분으로 남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다시 내놨습니다.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이 "SK그룹 지배구조나 우호 지분 등에 대해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노 관장 측이 "SK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입장을 정정한 겁니다.

노 관장 측은 MBN에 "항소심 판결만 선고돼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는데 향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또 "우호지분으로 남는다는 것은 일부 변호인이 앞서나간 것"이라고 부연설명 했습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항소심 이후 최 회장이 재산분할 금액인 1조 3,808억 원을 마련하려면 SK주식 지분 일부를 매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노 관장 측 입장이 하루 사이에 수정되면서 SK 경영권 다툼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이창현 /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경영권 분쟁의 여지가 완전히 없어지지도 않았다고 볼 수 있고요. 많은 변수가 대법원 판결 이전까지 존재한다고 봐야…."

다만, 그룹 지배구조를 고려하면 최 회장이 SK주식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SK주식 지분율은 25.57%인데, 이를 통해 핵심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대신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SK실트론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재판부가 평가한 가치는 7,500억 원으로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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