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 영상…"어떤 이유에서인지 주동자 혼자 조용히 넘어가"
전국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든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의 근황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습니다.어제(1일) 구독자 약 6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채널 운영자 A 씨는 "가해자들의 신상이 인터넷에 올라왔고 순경이 된 여성은 민원에 시달렸다"며 "또 한 명의 가해자는 누리꾼들의 신고로 취직이 무산되기도 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그렇다면 이 모든 사건을 주도하고 이끌었던 가해자, 일명 밀양에서 '대빵'이라고 불렸던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을까? 전혀 아니다"라며 "오히려 사건이 터지고 다른 가해자들의 신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며 시끄러웠을 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남성은 얼굴도 공개되지 않고 혼자만 조용히 넘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주동자는 현재 결혼해 딸을 낳고 잘 살고 있으며, 나머지 가해자들과 여전히 SNS '맞팔로우'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A 씨는 "주동자가 경북 청도군에서 친척과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라면서 "맛집으로 알려져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해당 가게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고 꼬리 자르기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영상을 보면 가해자가 아니라고 부인할 것 같은데, 내 얘기가 사실이 아니면 증명하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고, 영상 속에 나오는 식당 리뷰에는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1월 발생한, 경남 밀양지역 고등학생들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 자매를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한 사건입니다.
당시 피해자의 신상 정보가 언론에 유출되고, 경찰관이 피해 여학생들에게 폭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기소됐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습니다.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은 학생은 14명이었습니다.
이들 모두 전과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중들은 크게 분노했고, 이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 '한공주', 드라마 '시그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