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세금 1억 올려 달라 기본" 신고가 속출하자 집값 자극
입력 2024-05-30 19:02  | 수정 2024-05-30 19:55
【 앵커멘트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째 매주 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세금이 신고가를 찍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덩달아 집값도 따라 올라가는 분위기입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최근 전용면적 128㎡가 전세금 16억 2,000만 원에 재계약을 했는데, 2년 전 최고가보다도 높습니다.

1천여 가구 중 전세 매물은 고작 10개 남짓으로, 소형 역시 전셋값이 전고점에 다다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
- "25평은 8억 5천만 원. 종전 최고가는 9억. 거의 (전고점이) 다가오고 있어요. 33평 최고가가 전세 12억 7천만 원. 지금 10.3억, 10.5억 원 이런 애들이 있죠."

입주 물량이 많은 강동구를 제외한 서울 곳곳에서 이처럼 전세금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 4년차에 들어가면서 임대료 상승 제한이 풀린 전세집들은 1억 이상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금융 부동산위원
-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한 데다 재계약이 늘면서 시장에서 전세 유통 물량이 감소하다 보니…."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그러다 보니 전세값 상승세가 매매가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입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0.0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서울 둔촌동에서 대규모 전세 물량이 쏟아지기 전까지는 전세 불안과 매맷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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