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화당 '한반도 핵 재배치' 부상…트럼프 당선되면 실현되나
입력 2024-05-30 19:02  | 수정 2024-05-30 19:52
【 앵커멘트 】
미국 공화당에서 국방 예산을 심의하는 상원 의원이 한반도에 미국의 전술 핵무기를 재배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최근 공화당 의원들이 비슷한 의견을 내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되면 실현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상원의원.

'힘을 통한 평화' 보고서에서 한국과 핵을 공유하고 전술핵을 재배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위커 의원은 근거로 "김정은이 매년 미국 본토와 동맹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더 만들고 있어 억제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한미 군사훈련 실시하고, 한반도에 미군을 지속적으로 주둔해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현재 한미 양국은 한반도에 핵 재배치를 대신해 북핵 억제력 강화방안으로 워싱턴 선언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해 4월 27일)
- "우리의 군사적인 협력은 철통 동맹 관계입니다. 여기에는 핵위협에 맞선 핵 억지력, 확장 억제에 대한 약속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위커 의원뿐만 아니라,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짐 리시 의원도 북핵 위협에 맞선 한반도 핵 재배치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짐 리시 /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
- "우리는 동맹을 안심시키려면 핵무기를 재배치하기 위한 옵션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 논의를 금기해서는 안 됩니다. 적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공화당에서 군사와 외교 위원회 간사가 모두 한반도 핵 재배치론을 주장하면서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 다수를 차지하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하고 한국의 자체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을 용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송현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로저 위커 상원의원 #짐 리시 상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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