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주맨 고개 숙이게 만든 사과 사진...뭐길래?
입력 2024-05-30 09:49  | 수정 2024-05-30 09:53
영상 = 충주시 유튜브

검은 옷을 입은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굳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대뜸 고개를 숙입니다.

수출용 충주 사과가 가격 논란에 휩싸이자 직접 사과하고 나선 겁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의 한 마트에 진열된 충주 사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세척까지 한 사과가 1개당 1.29달러, 한화로 약 1,700원에 판매 중입니다.

국내에선 1개당 3,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입니다.

그러자 곧장 "국내 소비자들을 역차별하는 것이다", "충주 사과에 배신 당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충주맨' 김 주무관은 "자세한 설명은 담당 부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김 주무관에게 마이크를 넘겨 받은 '충주씨' 채널은 1분 가량의 상황 설명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상복 충주시 유통사업본부장 상무 / 사진 = 충주씨 유튜브


이상복 유통사업본부장 상무는 영상에 직접 출연해 미국 수출용 사과와 국내용 사과 가격 차이는 '수출 계약 재배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래 수출용, 국내용 사과 가격은 같았는데 이번에 논란이 된 수출용 사과는 가격 폭등 전인 지난해 가격으로 100% 계약 재배돼 지난 1월에 수출됐다는 겁니다.

또 미국에서 잔여품에 대해 판매, 홍보용으로 원래 가격보다 좀 더 할인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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