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수처, 김계환-방첩부대장 통화 녹취 확보…'VIP 격노설' 증거 추가
입력 2024-05-30 07:01  | 수정 2024-05-30 07:23
【 앵커멘트 】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이른바 'VIP 격노설'을 들었다는 인물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김 사령관과, 그동안 잘 언급되지 않았던 다른 인물과의 통화가 있었는데 여기서 관련 언급이 있었던 겁니다.
공수처는 두 사람의 녹취 파일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이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이른바 'VIP 격노설'을 들었다고 한 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한 명뿐이었습니다.

박 전 단장은 채 해병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가 대통령의 격노 때문에 바뀌었다고 주장했지만, 김 사령관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해 왔습니다.

▶ 인터뷰 : 김계환 / 해병대 사령관(지난 21일)
- "'대통령 격노설'에 대한 질문 있었는지, 뭐라고 답하셨습니까?…."

하지만 이 팽팽하던 양상은 추가 목격자가 등장하면서 박 전 단장 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공수처가 지난해 8월 1일 김 사령관 주재 회의에 참석한 한 해병대 고위 간부로부터 자신도 'VIP 격노설'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 간부와 김 사령관이 나눈 통화 녹취도 입수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공수처가 격노 발언을 전해 들은 세 번째 인물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는 해병대 방첩부대장과 김 사령관과의 통화 녹취 파일을 최근 복원했습니다.

해당 대화에는 VIP의 격노와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가 격노설 의혹을 뒷받침할 물적 증거를 추가로 확보한 만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 yzpotato@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그래픽: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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