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정일 방중' 촉각 속 입장차

【 앵커멘트 】
정치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격 방중한 데 대해 6자 회담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하지만, 여야 간 입장차가 확연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이 천안함 사건의 북한 개입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중국이 김 위원장의 방문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천안함 사태 와중에 중국이 김정일 위원장의 방문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실망스럽고 우려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중국은 천안함의 원인이 밝혀지면 필요한 책임을 북한에게 지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중국의 한국 무시 외교정책이 그대로 드러난 단적인 증거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방중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북핵 폐기에 긍정적이라며 반겼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민주당 대변인
- "한반도 문제의 이해 당사국으로서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6자회담 진전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민주당은 또 중국이 이번 기회에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정치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이번 방중이 6자회담 복귀는 물론 천안함과 관련한 대북 강경입장 선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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