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김정숙 옷값 해외공작비 대납 의혹' 국정원 내사했다
입력 2024-05-29 19:01  | 수정 2024-05-29 19:22
【 앵커멘트 】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프랑스 파리를 국빈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한글이 적힌 샤넬 재킷, 기억하시나요?
1,000만 원을 호가하는 옷이다 보니 무슨 비용으로 구매한 건지 당시에도 논란이 컸는데요.
MBN 취재 결과,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로 옷값을 낸 것으로 보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에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외유 논란이 거셌는데 여권에서는 이러한 의혹들을 모아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당시 프랑스를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마크롱 여사에게 한글 디자인 샤넬 재킷을 직접 소개합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여사
- "한국에서 3년 전에 전시회를 했습니다. 이게 저희나라 한글입니다."

당시 야권에서는 김 여사가 특수활동비로 고가의 옷값을 대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청와대는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 2022년 4월, MBN 뉴스와이드)
- "사비로 무슨 해서 입고 나가신 옷이 아니라 저 행사장에서 특별하게 잠시 대여해서…. 행사 때만 입고 그 행사 주최 측에 반납할 것 아니겠습니까?"

MBN 취재 결과 국가정보원은 지난 2022년 말 이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당시 국정원의 해외공작 파트의 자금이 옷값 대납에 전용됐다는 의심이 파다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특활비의 특성상 추적이 어렵고 당사자들도 함구해 정식 감찰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치권에서는 특검을 통해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 임기 끝났을 때 공식적인 재산이 21억 6,000만 원으로 3억이 또 늘어나요. 도대체 옷값의 출처는 어딘가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고…."

또, 해당 의혹은 고발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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