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용산서 UAE 국빈 환영식…아크부대원 거수경례에 블랙이글스 비행
입력 2024-05-29 18:03  | 수정 2024-05-29 18:17
윤석열 대통령 부부, 무함마드 UAE 대통령 공식환영식 국민의례/사진=연합뉴스
尹대통령 내외, 무함마드 대통령 일행 직접 맞아
무함마드 장녀 동행…대통령실 "UAE측이 방한에 부여하는 의미 보여줘"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위한 공식 환영식을 열었습니다.

먼저 UAE에 다녀왔거나 파병 훈련 중인 장병 400여명이 용산어린이정원 앞을 지나 대통령실로 향하는 무함마드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습니다.

아크부대원들은 무함마드 대통령 등 UAE 측 인사들이 탄 차량 행렬이 지나가는 속도에 맞춰 일제히 거수경례로 영접했습니다.

아크부대 파병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UAE군 부총사령관이었던 2010년 당시 방한해서 우리 특전사들의 대테러 훈련을 참관한 뒤 우리 측에 요청하며 이뤄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아크부대의 도열을 지나자 전통 군악대와 의장대 등 100여명이 아리랑 음악에 맞춰 무함마드 대통령이 대통령실로 들어갈 때까지 호위했습니다.

노란색 전통복을 입은 군악대 무리가 앞에 서고 전통 기수단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무함마드 UAE 대통령 국빈 방한, 아크부대원 거수경례/사진=연합뉴스

공식 환영식이 열린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는 군악대와 의장대가 도열했습니다. 아크부대원 90여명, 어린이 환영단 120여명 등도 자리했습니다.

UAE 측 차량이 대통령실 안으로 들어서자 군악대 연주가 시작됐고, 무함마드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함께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레드카펫을 함께 걸으며 사열 단상으로 이동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양 정상의 한 걸음 뒤에서 함께 이동했습니다.

이때 우리 공군 블랙이글스 8대가 UAE 국기 색이 나는 연기를 내뿜으며 축하 비행을 했습니다. 봉황곡 연주가 이어지고 예포 21발도 발사됐습니다.

윤 대통령 내외와 무함마드 대통령은 함께 서서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을 관람했습니다.

국가는 UAE 국가와 애국가 순으로 연주됐습니다.

윤대통령 내외와 무함마드 대통령이 잔디마당으로 이동하자 어린이 환영단은 양손에 태극기와 UAE기를 흔들었습니다. 아랍어로 "앗살라무 알라이쿰(안녕하세요)"이라고 인사하는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두 정상은 각 수행원들을 서로에게 소개하고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환영행사가 끝날 무렵에 블랙이글스 편대가 다시 하늘에 나타나 회오리 연기를 뿜는 회전 비행을 선보였습니다.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 무함마드 UAE 대통령 국빈 방한 축하 비행/사진=연합뉴스

어제 창덕궁 후원 부용지와 청와대에서 진행된 친교 일정과 만찬에는 무함마드 대통령의 장녀인 마리암 대통령실국책사업 담당 부의장이 동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마리암 부의장이 무함마드 대통령의 해외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시 김건희 여사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번에는 UAE 대통령이 영애를 동반하면서 UAE 측이 대한민국 방문에 부여하는 특별한 의미를 잘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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