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아랍 국가와 최초
입력 2024-05-29 13:50  | 수정 2024-05-29 13:53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오늘(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 자리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UAE 측 300억 달러 투자 약속 재확인

윤석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아랍 국가와는 최초입니다.

대통령실은 오늘(29일) 윤 대통령과 알 나흐얀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열고 UAE 국부 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을 재확인했으며 투자 협력에 대한 양국 국민의 신뢰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UAE 국부 펀드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투자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오늘(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도 체결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랍 국가과 CEPA를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대통령실은 "교역 자유화 및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정상은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과 국방기술 등 4가지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먼저 전통적 에너지·청정 에너지 분야에선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우리 기업 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가 체결돼 우리 기업들이 최소 6척, 15억 달러 규모의 LNG 선박을 수주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는 바라카 원전을 통한 양국 간 협력에 기반해 후속 원전 건설,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계속 모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방·국방 기술 분야에서는 아크 부대를 중심으로 한 국방 협력 심화, 양국 간 논의 중인 방산 협력의 조기 성과 도출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국방·방산 협력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서울 삼광초등학교 어린이 환영단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날(29일) 열린 정상회담에 대해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중동 국가와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조성된 '새로운 중동붐'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구체적 결실을 이뤄가는 경제외교, 민생외교를 시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한국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UAE를 국빈 방문했으며, 알 나흐얀 대통령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국빈 방문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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