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배우 오영수의 출연을 금지했습니다. 최근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의 출연 규제 여부도 오늘(29일) 논의됩니다.
KBS 측은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가 지난 13일자로 오영수 씨에 대한 규제를 '출연 섭외 자제 권고'에서 '출연 정지'로 상향했다"고 어제(28일) 밝혔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글로벌 스타가 된 배우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연극 공연을 위해 대구에 머물던 중 함께 연극 무대에 오르던 피해자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산책로에서는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선 볼에 입맞춤을 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했다는 내용입니다.
오 씨는 "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1심에서는 유죄가 인정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현재 오 씨는 항소한 상황입니다.
KBS는 오늘(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음주 뺑소니로 물의를 빚은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심사도 진행합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맞은편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으며,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줄곧 음주 운전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시인했으며 5일 뒤인 24일에 구속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