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물가 속 다가온 여름…유통업계, 조각 과일·냉동 과일로 승부수
입력 2024-05-28 19:01  | 수정 2024-05-28 19:49
【 앵커멘트 】
아직 5월인데도 이른 더위가 느껴지면서, 시원한 수박 생각이 절로 나는 요즘인데요.
지갑 열기 무서울 정도로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유통업계가 상대적으로 값이 싼 조각 과일과 냉동 과일을 잇달아 선보이며 여름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입니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철 인기 과일인 수박이 예년보다 한 달 빨리 선보였습니다.

5킬로그램 안팎의 통수박부터 1~2인 가구를 겨냥한 250그램짜리 조각 수박도 있습니다.

껍질을 벗긴 뒤 깍둑썰기한 수박만 담은 건데, 소비자들은 먹기도 편하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규호 / 경기 고양시
- "조각 수박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는 건 되게 좋은 것 같고요. 가격 면에서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형마트에선 냉동 과일의 매출이 심상치 않습니다.

과일값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의 발길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 과일로 몰리는 겁니다.

지난해 냉동 과일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딸기와 블루베리, 망고까지 품목도 다채로워졌습니다.

▶ 인터뷰 : 주영순 / 서울 신당동
- "냉동 과일을 많이 먹고 있어요. 가격 면에서도 저렴하고. 대용량 봉지를 사면 두고 오래 먹을 수 있어요. 그게 장점이에요."

올 들어 이 대형마트의 냉동 과일 매출은 망고가 30%, 블루베리가 8% 뛰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미화 / 대형마트 신선팀장
- "냉동 과일이 가격이 안정적이라 고객님들의 선호도가 많이 높아지는 편이고요. 그중에서도 냉동 망고가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과일 값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프루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각 과일과 냉동 과일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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