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호중 팬들, '소리길' 철거 반대..."이재명·조국도 사는데"
입력 2024-05-28 09:31  | 수정 2024-05-28 09:43
가수 김호중 씨의 음주운전 혐의로 철거 논란이 일고 있는 김호중 소리길. / 사진=김천시 제공

음주 뺑소니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의 '소리길' 철거에 반대하는 팬들의 성명이 나왔습니다. "사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이상은 철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오늘(28일) 김호중 팬 커뮤니티 '김호중 갤러리'에 따르면, 팬들은 "여론에 못 이겨 소리길을 철거하는 것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시민문화의 공간을 침해하는 일인 만큼 팬들이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취합해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했습니다.

김호중 갤러리 성명문 / 사진=김호중 갤러리 캡처

팬들은 "준공되기도 전에 이미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며 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준공 이후 매년 1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면서 관광명소로 지역 이바지에 힘썼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에 출마 후 검찰 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무소불위'의 피의자.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라며 "법치국가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기망하는 권력자들은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자기 잘못을 시인한 이후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는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에둘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천시 관계자는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철거 여부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김호중 길은 지난 2021년 김천시가 2억 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로, 약 100m 길이의 골목을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몄으며, 김호중의 벽화와 노랫말이 곳곳에 새겨져 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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