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사일 힘들어서 스트레스"…한밤중 벌거벗고 거리 활보한 30대 검거
입력 2024-05-27 19:00  | 수정 2024-05-27 19:31
【 앵커멘트 】
한밤중에 벌거벗은 상태로 서울의 한 거리를 활보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직장 스트레스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대학교 안을 돌아다니다 빵을 훔쳐 먹은 것도 모자라, 택시 회사에 몰래 침입하기도 했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택시 회사 직원이 승용차 뒷문을 열고 고개를 숙여 들여다보더니, 이내 차에서 누군가가 내립니다.

직원이 신고하자 순찰차가 도착하고 경찰은 몸 전체를 가릴 만한 크기의 우비를 가져옵니다.

오늘(27일) 새벽 0시쯤 30대 남성 A 씨가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서울의 한 거리를 활보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택시 회사 직원
- "벌거벗고 나타나서 회사에 일하시는 형님 차에 타가지고 형님 옷을 입고 있었던 거예요. 차에 있었나 봐요 옷이."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A 씨는 정문 대신 잠겨 있지 않은 건물 뒤편 창문을 통해 택시 회사 안까지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씨는 인근 대학교에서도 같은 상태로 돌아다니다 정차된 화물 차량 안에 든 빵과 우유를 훔쳐 먹은 혐의도 받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회사일이 힘들어서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진술한 A 씨는 음주 측정과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회사와 관련해 심한 강박과 불안 등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한편 국과수에 마약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