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등잔 밑이 어둡다?..."동물단체서 동물 상습 폭행 있었다"
입력 2024-05-27 14:52  | 수정 2024-05-27 14:54
국장이 폭행한 구조견이 책상 밑에 숨은 모습이라며 민주노총 일반노조 카라지회가 공개한 사진. / 사진 = 민주노총 일반노조 카라지회 제공
카라 노조 "입양 총괄 국장이 약 10년 동안 동물 학대해 와"
국내 동물권 단체에서 구조 동물 보호와 입양을 총괄하는 국장이 상습적으로 동물을 폭행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카라지회(카라노조)는 오늘(2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부터 국장 A 씨에 의해 폭행당한 동물이 최소 40마리"라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국장 A 씨의 동물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단체 내부 직원들은 물론 봉사자들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공공연한 사실"이라면서 "2017년 A 씨는 상습 동물 폭행 사안으로 징계받았으나 '팀장 직위 해제' 경징계에 그쳤고 A 씨의 폭력적 동물 관리 문제는 방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때려서라도 입질을 고쳐서 입양 보내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동물을 폭행했고, '왜 나만 동물을 때리냐'며 팀원들까지 폭행에 동참하도록 종용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입니다.

또 A 씨가 구조 동물이 자신을 향해 짖기만 해도 고함을 치며 동물을 벽이나 책상 아래 등으로 몰아넣었고 빗자루, 슬리퍼, 신문지를 말아 만든 막대기 등을 사용해 동물들을 폭행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노조는 "동물을 상습 폭행한 A씨는 물론 이러한 A씨에게 동물 관리 전반에서 전폭적인 권한을 부여한 전진경 (카라) 대표 모두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동물권 단체로서 후원 회원들에게 사죄하고 책임자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카라 측은 진상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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