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량 7대 '쾅쾅' 음주 뺑소니, 김호중 사건과 '흡사'
입력 2024-05-27 11:05  | 수정 2024-05-27 11:27
A씨가 낸 사고로 파손된 차량 /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도주 이틀 뒤 경찰 출석해서도 음주운전 의혹 부인
술 마시는 장면 포착 후 제시하자 "맥주 500㏄ 두 잔 마셔"

대전에서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도주했던 운전자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결국 음주 운전을 인정했습니다.

오늘(27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된 A(50대)씨는 최근 진행된 피의자 조사에서 "술을 마셨다"고 시인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A씨가 사고 전 여러 식당에서 모임을 가진 정황을 파악하고, CCTV를 통해 그의 음주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식당 이용기록과 동석자 참고인 조사, 이동 동선상 CCTV 분석 등을 통해 추가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당초 A씨는 '음주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이 내민 증거에 "맥주 500㏄ 2잔을 마셨다"고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1일 새벽 대전 서구 정림동의 한 아파트 야외주차장에서 본인 소유의 소나타를 몰다가 주차된 차량 7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A씨와 동승자는 사고 직후 차량을 남겨둔 채 현장을 벗어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경찰이 차량분석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그는 휴대전화도 꺼놓고 잠적했다가 이틀 뒤인 2일 오후에서야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음주 측정이 늦어져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고 전 정확히 얼마만큼의 술을 마셨는지 조사 중"이라며 "A씨와 동승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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