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사이트 홍보 위해 경복궁 낙서 지시…30대 남성 구속기로
입력 2024-05-25 19:00  | 수정 2024-05-25 19:46
【 앵커멘트 】
이른바 '이 팀장'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청소년들에게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하라고 지시했다 체포된 30대 남성을 구속할 것인지 법원이 심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 늦게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는 남성.

경복궁 담벼락 낙서를 지시한 30대 강 모 씨입니다.

강 씨는 10대 청소년인 임모 군과 김모 양에게 낙서하면 300만 원을 주겠다며, 국가지정문화재인 경복궁 담장 등을 훼손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직접 낙서를 했던 임 군 등을 검거한 경찰은 5개월 동안 추적 끝에 지난 22일 강 씨를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경복궁 낙서 지시범
- "낙서 시킨 이유 뭡니까? 본인 지시 받고 나쁜 행동한 미성년자에게 할 말 없어요?"
-"…."

경찰은 앞서 임 군 등에게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기각됐습니다.

경찰은 강 씨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임 군 등 2명과 함께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임 군의 낙서와 이를 모방한 범행까지 발생하면서 경복궁 담벼락을 복원하는 데 모두 1억 5천만 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낙서범들에게 손해배상 민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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