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훈 변호사, 강형욱 前 직원 무료 변호 선언 "CCTV는 인격 말살"
입력 2024-05-25 14:10  | 수정 2024-05-25 14:11
사진=유튜브 채널 보듬TV 캡처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을 해명한 가운데, 사무실에 대한 폐쇄회로(CC)TV 촬영과 관련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훈 변호사는 SNS에서 "CCTV가 감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강형욱 부부의 인터뷰 내용을 보다 열 받아 제안한다"며 "제가 무료로 모든 것을 대리하고, 어떠한 성공 보수금도 받지 않을 테니, 강형욱 부부에 고용됐던 분들 중 억울한 사람들은 댓글이나 메신저로 연락주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만, 어떤 거짓도 없어야 하며 저의 살벌한 반대 신문을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변호사는 "나는 CCTV가 업무 공간을 비추는 건 인격 말살이라고 보는 변호사"라며 "아주 오래전부터 주장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2001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소송을 통해 CCTV 감시의 불법성을 제기한 바 있으나, 그때는 패소한 바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강형욱 대표는 직원들을 감시하고 괴롭혔다는 의혹들을 부인하면서 "억측과 비방을 멈춰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55분 분량의 영상에서 강 대표는 직원들을 CCTV로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CCTV는)감시 용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강 대표는 "우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용품을 갖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외부인 출입이나 도난이 있을 수도 있다"며 또 "저희 개들도, 훈련사님들의 개도 와 있던 곳이기 때문에 CCTV는 꼭 있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사무실이 열릴 때 CCTV를 같이 했어야 했는데 우리가 그것을 몰랐다. 일 중간에 있어야겠다고 느꼈고, 일하는 중 CCTV를 달려고 하니 직원들이 우리를 감시하는 용이냐고 따진 것"이라며 "그런데, 그렇지 않다. 우리 회사에 몇십 개가 있고, 제 방에도 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직원 한 두 분이 감시 당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엘더 이사는 "(CCTV와 관련해) 변호사님에게 보여드렸고, '불법이 아니에요. 괜찮아요' 확인을 받고 그것을 그 분께 전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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