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퇴근하고 국밥 먹던 경찰에 딱 걸린 40대 음주 운전자
입력 2024-05-23 19:00  | 수정 2024-05-23 19:29
【 앵커멘트 】
야간 근무를 마치고 국밥을 먹던 경찰이 음주운전자를 잡았습니다.
식당에서 옆자리 앉은 다른 손님이 식사는 안 하고 꾸벅꾸벅 졸다가 가게를 나가 운전대를 잡았는데, 음주운전이 의심돼 확인해보니 역시나였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한 국밥집입니다.

이른 아침 두 남자가 식당으로 들어옵니다.

옆 자리에는 밥은 안 먹고 졸고있는 남자가 보입니다.

남자가 식당을 나가 차를 모는데 식당에 있던 두 남자가 황급히 차를 쫓아갑니다.


차를 멈춰 세운 건 밤샘 근무를 마치고 국밥을 먹던 경찰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경기 의정부경찰서 송산지구대
- "그 시간에 졸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중앙선을 넘어서 주행하는 걸 보고 음주운전이라고 의심이 들어서 따라가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운전자는 불과 10m를 주행했다가 이곳에서 경찰에 붙잡혔는데 측정결과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40대 운전자는 남양주시에서 새벽 4시가 넘도록 술을 마시고 30km 넘는 길을 운전해 의정부까지 왔다가 퇴근한 경찰을 만난 겁니다.

운전자는 음주운전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경기 의정부경찰서 송산지구대
- "주변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어서 음주운전 한 분을 잡게 됐는데 먼 거리를 안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운전자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영상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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