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북이 왜 못사는지 알겠다"…도청 간부 프로필 논란
입력 2024-05-23 15:13  | 수정 2024-05-23 15:15
사진 = MBN
전북자치도청 소속 2급 공무원 A 씨가 낸 사직서 오늘 수리돼
수리된 후 SNS 프로필 문구에 불만 토로…"진정성! 일 좀 해라!"
갑질 의혹으로 사직한 전북특별자치도 소속 50대 고위 간부가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문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청 소속 2급 공무원 A 씨가 지난 21일 낸 사직서가 오늘(23일) 수리됐습니다.

A 씨는 사직서를 낸 후 SNS 프로필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도인지 이제 알겠다. 진정성! 일 좀 해라! 염치없이 거저 가지려 그만 좀 하고!"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입니다.

A 씨는 최근 암 말기인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기 위해 하루 연가를 낸 과장 B 씨에게 '인사 조치하겠다'고 폭언하고, 육아 문제로 한 직원이 연차를 쓰자 사무실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이가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 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도 수뇌부에 "음해"라며 "개인 사정 때문에 업무 진행이 느려 긴장감 있게 일에 집중해 달라고 얘기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고,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열어 사직서를 수리했습니다.

김 지사는 회의에서 "갑질은 개인을 멍들게 하고 조직을 병들게 한다"며 "사실관계가 다른 점은 도민께 소명할 것이고, 문제가 확인된 부분은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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