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웅 10표 vs 조정훈 "1~2표" ...특검법 이탈표 '최대 변수'
입력 2024-05-23 09:22  | 수정 2024-05-23 09:43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MBN

오는 28일 열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 해병 특검법 재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검법 찬성을 밝힌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여권 이탈표가 약 10표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같은 당 조정훈 의원은 이탈표가 1~2표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거부권을 행사한 채 해병 특검법이 다시 국회로 넘어왔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국회 재적 의원 과반 이상 출석,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만 재의결됩니다. 재적 의원 295명을 기준으로 197명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하는 건데,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범야권 180명이 모두 찬성한다고 가정했을 때 115석의 국민의힘에서 17명 이상의 이탈 표가 나오면 채 해병 특검법이 통과되는 겁니다.

(왼쪽부터) 안철수 - 유의동 - 김웅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MBN


국민의힘은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반대하기로 당론을 채택했지만 안철수·유의동·김웅 의원은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 21일 YTN 라디오를 통해 "채 해병 특검법 찬성 입장에 변화가 없다. 이탈표가 아닌 소신투표"라고 강조했으며 유 의원도 같은 날 SBS 유튜브 채널 '스토브리그'에서 "특검법을 받지 못할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 이걸 받으면 결국 민주당이 좀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어제(22일) SNS에서 자당의 '반대' 당론에 대해 "그 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며 "당론이란 것은 힘 없고 억울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당의 운명을 걸고 세워야 하는 것이다. 국민의 힘이 되어야지, 국민에게 힘 자랑해서야 되느냐"고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아울러 언론을 통해 "여권 이탈표가 10표 가량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정훈 의원은 오늘(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10표가 안 나온다에) 100원 걸 수 있다"며 "이탈표가 한두 표는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온 해병대원 특검법이 통과될 정족수를 갖추고 있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건 정치적 이해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논리의 문제고 양심의 문제다. 해병대원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모두 다 애도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 방법이 특검이 맞는가"라고 반문하며 "특검이 통과되자마자 공수처 수사가 중단된다. 민주당이 그렇게 주장해서 만든 공수처에서 열심히 수사하고 있는데 이걸 바로 중단시키겠다는 건 공수처를 못 믿거나 특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밑져야 본전"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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