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4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내리고 가격은 올랐다
입력 2024-05-23 09:20  | 수정 2024-05-23 09:45
서울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월세 홍보물 / 사진=연합뉴스
1년 전보다 평균 2천만 원 올라
강남·서초·광진·송파는 1억 원 이상↑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가 작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평균 전셋값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 운영사 스테이션3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약 7천7백 건으로, 작년 4월의 약 1만 3천8백 건과 비교해 44.4% 줄었습니다.

그러나 평균 전셋값은 작년 4월 약 5억 원에서 지난달 약 5억 2천만 원으로 4.1% 상승했습니다.

전세를 구할 때 1년 전보다 평균 2천여만 원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사진=다방 제공

25개 자치구 가운데 20개 지역의 평균 전셋값이 상승한 가운데 강남구가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억 7천만 원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서초구 약 1억 8천만 원, 광진구 약 1억 5천만 원, 송파구 1억 원 순으로 상승 폭이 컸습니다.

반면 구로구는 작년 4월 평균 보증금이 약 3천8백만 원 하락했으며, 은평구도 2천2백만 원 빠졌습니다.

양천구는 약 1천4백만 원 하락했고, 종로구는 약 9백만 원, 도봉구는 약 8백만 원 각각 내렸습니다.


다방은 이러한 전셋값 상승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연립·다세대 전세 기피 현상이 장기화하고, 아파트 전세 매물이 꾸준히 줄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는 7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4년을 맞는 터라 4∼5월 비수기 이후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장기화되고 심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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