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김씨 3대 초상화 나란히 걸려…김정은 우상화 박차
입력 2024-05-22 19:00  | 수정 2024-05-22 19:43
【 앵커멘트 】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 옆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걸린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넘어서 본격적인 '김정은 우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건물 외벽 한가운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 바로 옆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라는 혁명가 양성의 최고 전당이 있음으로 하여 우리 당의 핏줄, 우리 혁명의 혈맥이 줄기차게 이어지고 조선노동당 안에 주체 혁명의 피만이…."

교내에서도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의 사진이 칠판 위 나란히 걸린 모습이 교실 곳곳마다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3대의 초상화 사진이 나란히 걸린 것이 공식 매체를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김정은이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과시하는 일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선대 지도자들과 동일한 프레임으로 액자화시켜서…. 지난 70년 동안 김일성, 김정일만 있던 초상화 액자에 김정은도 동일한 수령 반열로 사실상 같이 놓이게 됐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통치 이념을 전면에 내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4대 세습체제 구축까지 염두에 두고 우상화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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