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채 해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탄핵의 방향으로 계속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에 대해선 "대응할 가치가 없는 마타도어"라고 문 전 대통령을 옹호했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오늘(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를 통해 "대한민국이 2번의 탄핵을 경험하게 하는 건 너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없게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탄핵의 방향으로 계속 기름을 붓고 있는 건 윤석열 대통령 당사자라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21일)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이를 비판한 겁니다.
고 최고위원은 "채 해병 특검법과 같은 문제는 오히려 통 크게 받아주거나 여권 의원들도 오해를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통과를 시켜야 하는데 왜 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결국은 대통령 목을 정확하게 겨누고 있는 게 채 해병 특검이구나 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싶다는 민주당의 정치적 의도는 정말 없느냐'는 질문엔 "없다"며 "대통령이야말로 정치적 의도가 없다면 채 해병 특검을 받으시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통해 재점화된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은 "대응할 가치가 없는 마타도어"라고 해석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김정숙이라는 개인이 인도에 여행을 간 게 아니다. 그냥 여행을 간 것이었다면 한 나라의 정상인 모디 총리가 만나주겠느냐"며 '우리 정부가 김 여사 방문을 검토한다고 먼저 설명했고 이후 인도가 초청한 것'이라는 외교부 공식 입장에 대해선 "고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라고 꼬집었습니다.
어제(21일) 평산 비서실에서 대통령기록관에 가 김 여사에게 온 인도 정부 측 초청장을 확인했다며 이미 있는 초청장을 외교부가 몰랐을 리 없다는 주장입니다.
고 최고위원은 "모두가 의심하고 있는 것처럼 물타기 아니겠느냐"며 "인도라는 국가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