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AI 기술로 화장품 개발"…'스마트 조색 AI 시스템' 구축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디지털 코스맥스' 전환 가속화"

코스맥스는 AI 기술로 메이크업 제품을 개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스맥스는 약 3년간의 연구를 통해 △제품 측색법 정립 △측색 값 데이터화 △데이터 처리 AI 모델 개발 △연구 개발 플랫폼 내 적용 과정을 거쳐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제품 개발 과정에 딥러닝 기술을 직접 적용한 이번 AI 시스템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도 선구적인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색 작업은 원하는 색상이 구현될 때까지 색소 종류 및 함량 등에 변화를 주며 색을 맞추는 과정으로 메이크업 제품 개발 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코스맥스는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은 인간의 눈으로 지각할 수 있는 모든 색상 값을 데이터로 변환해 색상의 차이를 수치화해 보여주고, 이를 통해 연구원이 직접 실험을 거치지 않아도 새로 설계하는 처방의 색상을 예측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수년간 누적된 메이크업 제품들의 색상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기존 생산 제품과 신규 설계 제품 간 색상을 비교하거나 원하는 색상 조합과 가장 유사한 색상의 제품 검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신규 시스템 도입으로 샘플 제조부터 색상 확인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던 메이크업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요청사항 및 피드백을 반영한 색상을 시뮬레이션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일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스맥스 CI / 사진 = 코스맥스

신규 AI 조색 시스템은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섀도 및 블러셔 등 색조 제품에 우선 적용되고 이후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다른 메이크업 카테고리에 확대 적용될 예정입니다.

박천호 코스맥스 R&I센터 유닛장은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 개발은 코스맥스가 꾸준히 추진해온 디지털 전환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사와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 솔루션 개발로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주영 기자 jaljalara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