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 영향으로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올해 1분기 수도권 소형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서울, 경기, 인천의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연립·다세대)의 전월세 거래량은 5만 891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월세는 2만 7,510건으로 54.1%를 차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에서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로, 1분기 전체 거래 1만 4,361건 중 7,916건(55.1%)이 월세 거래였습니다.
서울의 경우 전체 거래 3만 3,43건 가운데 전세 거래 1만 5,106건, 월세 거래 1만 7,937건으로 월세 비중이 54.3%를 차지했습니다.
인천은 전체 3,487건 가운데 월세 거래는 1,657건(47.5%)이었습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전까지 아파트 전세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2020년 1분기 수도권 소형 빌라의 월세 비중은 31.5%였지만, 2021년 32.0%, 2022년 39.9%, 2023년 49.0%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