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여사, 단독 일정 재개…우크라 아동 그림전 관람
입력 2024-05-21 21:11  | 수정 2024-05-21 21:19
김건희 여사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을 찾아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전시회 개회에 대한 사회자의 설명에 박수를 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 “생명 존중·평화 필요성 같이 느꼈으면”
대통령실 “양국 영부인 강한 의지로 전시 성사”
19일 다례제 이후 이틀만…공개 활동 보폭 넓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오늘(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에 참석했습니다. 올해 첫 단독 일정으로, 대통령실은 전시 개최에 김 여사 역할이 컸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여사가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 관람 행사에 참석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선 우리 천사 같은 아이들이 하루하루 공포에 떨고 자신들이 다니는 놀이터나 학교에서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난다”며 영상 속에서만 봐 왔던 전쟁을 실제로 우크라이나 현지에 가서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젤렌스카 여사님께서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희귀한 야생 동식물들이 다 파괴되고 있다며 전쟁의 참상을 한국에도 알려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며 그 참혹한 현장의 이야기를 우리도 같은 인류로서 생명 존중과 평화의 필요성을 꼭 공유하고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죽어가는 아이들과 동물들을 지켜달라는 젤란스카 여사의 말이 지금도 가슴에 남아 있다”며 이번 그림전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을 찾아 행사 참석 아이들과 메세지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번 전시는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김 여사와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김 여사는 이로부터 2개월 후인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우크라이나센터를 찾아 어린이들의 미술작품을 감상했고, 이런 전시회를 한국에서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젤란스카 여사에게 전달했습니다.

이후 며칠 뒤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김 여사는 젤란스카 여사에게 거듭 한국에서의 아동 그림전 개최를 제안했고, 젤렌스카 여사도 좋은 기회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이라 전시를 위한 협력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양국 영부인의 강한 의지와 관계 기관의 노력 덕분에 전시가 성사됐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을 관람했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가 작성한 메시지. /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 보내는 편지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그림에서 보이는 희망의 메시지가 세계의 평화로 피어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김 여사는 행사에 함께 참석한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지뢰 탐지견 파트론을 그린 그림을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행사에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부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관계자,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최병오·김은선 부회장, 홍보대사인 배우 소유진, 우크라이나 아동을 비롯한 다국적 아동 10명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공개 활동 보폭을 점차 넓히는 모습입니다. 김 여사는 고가 가방 수수 의혹이 제기된 후 약 5개월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16일 캄보디아 정상 부부 오찬으로 공개 활동을 재개했고, 19일 경기 양주 회암사지 사리 반환식에 참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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