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침 때문에'...비행기서 난투극 소동
입력 2024-05-21 11:32  | 수정 2024-08-19 12:05

대만발 미국행 비행기에서 몸싸움을 벌인 두 명의 남성 승객이 결국 여성 승무원에 의해 제압당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지난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에바항공 BR08편에서 한 승객이 기침을 하자 옆자리 승객이 자리를 옮기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기침을 한 승객과 자리를 옮기려 했던 승객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졌고, 이는 결국 주먹을 쓰는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이에 영상 속 흰 셔츠를 입은 남자는 뒤에 있던 두 승무원들에 의해 제지당했고, 앞에 있던 한 승무원은 맞은편 남성과 거리를 떼어두며 이들을 저지했습니다.


이로써 상황은 일단락됐고, 두 승객은 분리조치된 채 남은 비행을 마쳤습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이들은 현지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에바항공 측은 난투극을 벌인 두 승객이 모두 외국인이라고 밝혔지만 출신 국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에바항공은 성명에서 "회사는 항상 승객의 불편을 초래하는 사건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채택해 왔다"며 "회사는 차후 승무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라며 "사건을 더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에바항공은 지난 2019년 한 비만 남성 승객이 여성 승무원에게 옷을 벗은 채 화장실 이용 및 청소를 도와달라고 협박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그 해 에바항공은 여성 승무원만 고용하던 정책을 폐기하고 남성 승무원을 도입하기 시작한 바 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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